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리뷰 : 인물소개·줄거리·후기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공식 포스터

 

⚠️ 이 글에는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주요 전개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요 인물 소개

2023년 9월 27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인기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퇴마 액션 영화입니다. 귀신을 다루는 전통적인 퇴마가 아닌 현대적 장비와 기술을 활용하는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며, 스릴과 유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천박사(강동원) : 마을을 지켜오던 당주 집안의 장손으로, 전통 무속이 아닌 최신 장비와 과학적 접근으로 귀신을 상대하는 퇴마사. 평범한 무당 캐릭터와 달리 젊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동원 특유의 카리스마와 잘 어우러집니다.
• 오유경(이솜) : 귀신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여성으로, 천박사의 퇴마 과정에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 범천(허준호) : 영적 기운을 사냥하며 사람들에게 빙의를 옮기는 강력한 악귀로, 영화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핵심 존재입니다.
• 인백(이동휘) : 천박사의 조수로, 퇴마 의식에서 기술을 보조하며 중간중간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조력자입니다.
• 황사장(김종수) :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며 당주 집안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로, 천박사에게 결정적인 정보를 전합니다.

강동원은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인 기획사 설립 후 처음으로 선보인 주연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거 영화 〈전우치〉에서 보여준 판타지 액션 연기가 인상 깊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현대식 퇴마사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또 한 번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솜은 모델 출신으로 2014년 〈마담 뺑덕〉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드라마 〈제3의 매력〉 등에서 쌓아온 섬세한 감정 표현을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줄거리

마을을 지켜오던 당주집의 장손 천박사는 조수 인백과 함께 최신 장비를 이용해 화려한 퇴마 의식을 펼치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 고액의 의뢰를 들고 찾아온 오유경의 부탁으로 그녀의 집을 찾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유경의 동생에게 악귀 범천이 빙의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범천은 사람들에게 빙의를 옮기며 천박사를 위협합니다. 천박사의 할아버지는 과거 범천을 봉인하기 위해 설경을 만들어 봉쇄하려 했지만 완전한 봉인에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범천의 봉인을 풀기 위해서는 ‘설경을 읽어낼 수 있는 눈’이 필요한데, 그 능력을 가진 사람이 바로 오유경입니다. 천박사와 유경은 악귀의 기운을 봉인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황사장의 도움과 무당의 조언을 받아 최종 대결을 준비하게 됩니다.

세밀한 전개와 액션, 그리고 판타지적 긴장감 속에서 천박사와 유경이 어떻게 범천을 봉인하는지는 직접 관람을 통해 확인하시는 편이 영화의 긴장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후기와 평점

12세 관람가답게 과도한 자극을 피하면서도 판타지와 액션을 적절히 버무린 작품이었습니다. 귀신·악귀를 소재로 한 만화 〈신비아파트〉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있어, 가족 단위로 관람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에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 적당했으며, 중간중간 개그적 요소가 더해져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강동원은 퇴마사의 전형적 이미지 대신, 과학적 장비를 다루는 색다른 캐릭터로 신선함을 주었고, 이솜 역시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총 제작비는 약 113억 원, 손익분기점은 약 240만 명이었으나 최종 관객수는 19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아쉬운 점을 지적했지만, 스릴·공포·개그가 적절히 섞여 12세 관람가의 장점을 살린 오락 영화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