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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한순간에 내집이 사라졌다. 영화<싱크홀> 소개와 줄거리, 결말포함

by 유니채콩 2024. 2. 13.

영화 <싱크홀> 공식 포스터 – 쇼박스 제공

 

 

⚠️ 이 글에는 영화 <싱크홀>의 결말(스포일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소개

 

2021년 8월 11일 개봉한 김지훈 감독의 영화 **<싱크홀>**은 서울 입성과 동시에 집이 거대한 싱크홀로 사라지며 벌어지는 재난 상황을 그린 작품입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박동원(김성균), 이웃 정만수(차승원), 직장 동료 김승현(이광수)·영이(권소현)·**은주(김혜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해 고립된 공간에서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개봉해 당초 400만 명이던 손익분기점이 극장과 배급사 수수료율 인상으로 200만 명으로 조정됐고, 최종 219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습니다. 코미디와 재난을 결합한 12세 관람가 영화로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무난합니다.

 

줄거리

동원은 오랜 꿈이던 서울 아파트를 마련하고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합니다. 첫날부터 비가 내리고 이웃 만수와 사소한 시비가 붙어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하룻밤은 무사히 지나갑니다. 다음 날 아침, 아들이 거실에서 구슬을 굴리자 구슬이 한쪽으로만 굴러가는 모습을 보게 되고, 동원은 부실공사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출근길 헬스장에서 다시 만난 만수와의 어색한 분위기, 그리고 회사 동료 승현의 눈치 없는 발언까지 더해져 동원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직장 동료들은 서울 입성을 축하하며 집들이를 제안합니다. 가족사진을 찍으러 간 사진관에서도, 외식 후 부른 대리기사 자리에서도 계속 만수를 마주친 동원은 그저 인연이라 생각하고 넘기지만 마음 한구석은 편치 않습니다. 밤새 비가 내린 다음 날 아침, 만수가 깨진 공동현관문을 살짝 건드리다 유리가 와장창 깨져 오해를 사게 됩니다. 주변 도로에도 금이 가자 주민들은 부실공사 문제로 반상회를 열게 됩니다.

집들이 날, 동료들이 도착했을 때 만수는 깨진 문을 비닐로 붙이고 있었고, 동원은 서둘러 직원들과 집으로 들어가 술자리를 가집니다. 그 시각 아내는 아들 수찬과 장을 보러 나가고, 수찬은 카트를 가지러 혼자 빌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그때 빌라 전체가 거대한 싱크홀로 무너져 내려갑니다. 택시를 타고 있던 승현은 간신히 빠져나오지만, 동원은 아내와 아들을 찾아다니며 만수와 합류합니다. 만수는 수찬이 PC방에 갔다고 생각하며 안도하지만, 사실 수찬은 옥상에 있었습니다.

갇힌 사람들은 함께 탈출 방안을 찾지만 지반이 약해 구조대가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승태는 재난 대비 유튜브 지식을 활용해 구조에 도움을 주고, 구조대는 드론을 띄워 상황을 파악하려 하지만 지반이 다시 흔들리며 위기감이 고조됩니다.

결말

지반이 한 번 더 흔들리며 빌라가 기울자 은주는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호수 줄을 던져 모두를 끌어올리려 합니다. 만수를 중심으로 줄을 잡아당기던 중 만수가 추락해 진흙탕처럼 빠져들고, 아들도 아버지를 구하려다 함께 빠집니다. 동원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유리창을 깨고 흙을 쏟아내어 만수와 아들을 가까스로 구합니다.

드론의 통신이 복구되자 구조대와 가족들이 무전을 주고받고, 아내는 수찬이 아직 빌라 안에 있음을 알립니다. 동원은 아들을 찾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다 추락하고, 수찬은 차 안에 있다가 빌라 형을 따라 밖으로 나옵니다. 정신을 차린 동원은 수찬을 부르며 찾다가 텐트 안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형과 아픈 손자를 돌보는 할머니를 만납니다. 할머니는 형의 머리카락을 전해 달라 부탁하며 그곳에 남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폭우로 위험했지만, 동원은 수찬을 업고 구조를 요청합니다. 만수와 직원들이 소리를 듣고 달려와 두 사람을 끌어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두는 물탱크 안으로 들어가 부력을 이용해 떠오르기로 하고, 밖에서 탱크를 닫아줄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만수가 이를 맡습니다. 그러나 내려앉은 건물과 함께 탱크가 전기줄에 걸리고 쇠기둥에 뚫려 물이 차오르지만, 만수의 도움으로 모두가 극적으로 탈출합니다. 만수는 탱크에 감긴 전선을 뿌리치며 간신히 살아남습니다.

 

영화 **<싱크홀>**은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예기치 못한 재난을 통해 가족과 이웃의 연대, 그리고 극한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인간애를 유머와 함께 보여 줍니다. 웃음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코미디 재난 영화로, 온 가족이 보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