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9 영화 〈멍뭉이〉 리뷰 – 사람과 개가 함께 사는 법을 묻다 영화소개2023년 3월 1일 개봉한 영화 는 차태현과 유연석이 주연을 맡은 따뜻한 로드무비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강아지의 귀여움으로 잠시 힐링을 주는 작품 같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깊이 묻습니다. 관객에게 “함께 산다는 것”의 무게를 오래 곱씹게 하며, 귀엽기만 한 강아지 영화가 아니라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크린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지만 동시에 뭉클해지는 순간들이 이어집니다.줄거리결혼을 앞둔 민수(유연석)는 약혼자가 심한 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평생 가족처럼 지내온 반려견 루니와 한집에 살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민수는 결국 루니에게 새로운 집사를 찾아 .. 2025. 9. 23. 우리 집 앵무새, MBTI로 성격을 나눠본다면? 사람들이 성격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MBTI다.외향형(E)·내향형(I), 직관(N)·감각(S), 사고(T)·감정(F), 계획(J)·즉흥(P) 등 네 가지 알파벳 조합으로 사람의 성향을 재미있게 분류하는 심리유형 지표다. 친구끼리 성격을 비교하거나 소개팅 자리에서 화제를 꺼낼 때도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니, 이제는 일상 대화의 필수 키워드가 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 MBTI를 우리 집 앵무새에게 적용해 본다면 어떨까? 물론 학문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집사들이 일상에서 관찰하는 앵무새들의 행동을 MBTI의 틀로 바라보면 의외로 놀랄 만큼 들어맞는 부분이 많다. 단순한 놀이일 뿐이지만, 반려새의 개성을 이해하고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나와 하루를 함께 보내는.. 2025. 9. 22. 반전이 매력적인 능력 코미디, 영화 〈귀신경찰〉 리뷰 영화소개제목만 듣고는 저도 처음엔 완전히 속았습니다. ‘귀신경찰’이라니, 당연히 귀신이 나오는 공포나 미스터리 영화일 줄 알았거든요.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살짝 기대했지만, 퇴마나 오싹한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코믹한 영화였습니다.이 작품에는 귀신 한 마리도 등장하지 않고, 벼락을 맞고 남의 속마음을 듣게 된 경찰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야말로 능력 코미디인데, 제목이 주는 선입견을 완벽하게 비틀어 시작부터 호기심을 단번에 끌어당깁니다.웃음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감독이 슬쩍 던지는 메시지는 은근히 깊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다 알 수 있다면 진짜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죠. 그래서 단순히 가족 영화로만 볼 수 없고, 코믹한 장면 사이사이 인간관계의 본질을 되짚게 됩.. 2025. 9. 21. 내가 퀘이커 앵무를 선택한 이유와 매력 1. 반려조를 찾던 그때, 퀘이커에게 마음이 갔습니다 처음 반려조를 키워볼까 고민했을 때는 단순히 예쁜 깃털만 보고 고를 수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할 가족을 찾는 일이었기에 제 생활과 성향에 꼭 맞는 새를 만나야 했지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환경이라 사람과 교감이 깊고 호기심이 많은 새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발품을 팔아 앵무새 체험카페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퀘이커 앵무를 만났을 때의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제 어깨 위로 살며시 올라온 퀘이커 한 마리가 부리로 제 얼굴을 살살 다듬어 주었는데, 마치 피부의 작은 피지를 조심스럽게 제거해 주는 듯한 그 부드럽고도 세심한 감촉이 정말 신기하면서도 마음을 단번에 녹여버렸습니다. 그.. 2025. 9. 21. 이전 1 2 3 4 5 6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