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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이야기

처음 시작하는 반려조 <앵무새> 키우기,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by 유니채콩 2025. 9. 18.

 

앵무새는 작은 체구지만 사람과 오랫동안 교감하며 살아가는 똑똑한 반려동물입니다. 단순히 화려한 깃털이나 귀여운 말소리만 보고 데려오기에는, 집사가 지켜야 할 준비와 책임이 상당히 큽니다. 반려조를 처음 맞이하려는 분들이 꼭 알아두면 좋은 기본 사항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입양 전 꼭 점검해야 할 생활 환경

앵무새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 함께할 수 있는 장수 반려동물입니다. 따라서 가족 모두의 동의와 꾸준히 돌볼 수 있는 시간이 필수 조건입니다. 단순히 잠깐의 호기심으로 입양했다가 소음이나 먼지, 예상치 못한 비용 문제로 파양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요.
특히 퀘이커 앵무나 코뉴어처럼 지능이 높고 활발한 종은 사람과의 교류가 없으면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거나 소리에 예민한 가족이 있다면, 이 부분을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가족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하고, 새가 지내게 될 공간의 통풍·채광 조건까지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준비해야 할 필수 용품

첫째는 안전한 새장입니다. 코팅이 벗겨지거나 녹이 쉽게 생기는 저가 제품은 금속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테인리스나 분체도장 제품을 추천합니다.
먹이는 단순한 씨앗만으로는 부족해요. 펠렛을 주식으로 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급여해야 영양 불균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앵무새는 매우 똑똑해서 지루함을 쉽게 느끼므로, 지능 개발 장난감과 모이 숨기기(포레징) 도구를 다양하게 준비해 주세요. 매일 바꿔가며 제공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목욕을 위한 작은 욕조, 발톱을 안전하게 다듬을 수 있는 발톱용 횃대, 새장 소독제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 도구도 필요합니다. 처음 입양할 때 한꺼번에 준비하려면 평균적으로 30만 원 이상이 들 수 있으니, 예상 비용을 미리 계산해 두면 좋습니다.

3. 첫 일주일, 적응을 돕는 방법

집에 도착한 첫날부터 새와 교감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초반에는 조용하고 안정된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손길이나 큰 소리는 새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처음 3~4일 정도는 스스로 새장과 주변 환경을 익히게 두고, 사람이 일정한 시간에 먹이와 물을 주는 것만으로 신뢰를 쌓아갑니다.
이 시기에 기본적인 건강 체크도 꼭 필요합니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배설물이 지나치게 묽으면 조류 전문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장기적으로 지켜야 할 관리

앵무새는 매일 함께 노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1~2시간 정도는 어깨나 손 위에서 놀게 하거나, 안전하게 자유 비행을 시켜 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단순히 새장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정기적으로 조류 전문 병원 검진을 받으며 영양 상태와 질병을 예방해야 하고, 사춘기나 번식기에 성격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퀘이커 앵무처럼 둥지를 짓는 본능이 강한 종은 가구 틈이나 천 등을 물어뜯을 수 있으니 안전 관리가 중요합니다.

5. 초보 집사가 자주 겪는 어려움

많은 초보 집사들이 처음에 소음깃털 손상 문제를 예상보다 크게 느낍니다. 새가 지루하거나 외로우면 울음소리가 커질 수 있으니, 하루 일과 중 일정 시간을 꼭 함께 보내야 합니다. 또 깃털을 스스로 뽑는 ‘털 뜯기’ 행동은 스트레스 신호일 수 있으므로, 환경 자극을 다양하게 주고 문제 행동이 심하면 전문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먹이를 바꾸거나 장난감을 새로 들일 때는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해야 하고, 계절마다 실내 습도와 온도를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6. 책임감이 만들어 주는 행복

반려조와 함께하는 시간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가족이 되는 일입니다. 매일 아침 인사하고 어깨 위에서 산책하며 교감하다 보면, 새와 사람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윌리·윙키처럼 애교 많고 까칠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앵무새와 지내다 보면, 매일이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가득합니다. 이런 교감은 집사에게도 큰 위로가 되고, 삶의 활력이 되어 줍니다.

 

앵무새를 맞이하기 전 이 기본들을 충분히 준비하고 마음을 다져두면, 여러분의 새가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책임감 있는 선택과 꾸준한 관심이 반려조를 진정한 가족으로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