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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이야기

평생 친구가 될 앵무새, 내 마음에 꼭 맞는 아이 찾는 법

by 유니채콩 2025. 9. 20.

1. 내 라이프스타일부터 살펴보세요

앵무새는 종마다 성격과 활동량, 그리고 소음 정도까지 모두 다릅니다.
“깃털이 예쁘니까”, “말을 따라한다니까” 하는 단순한 이유로만 선택하시면 곧 어려움에 부딪히실 수 있어요.
먼저 하루 중 집을 비우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가족 구성과 생활 패턴은 어떤지부터 체크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집 밖에서 보내신다면 하루 종일 교류를 필요로 하는 활발한 종보다는 조금 더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는 종이 어울립니다. 또 아파트처럼 이웃과 가까이 지내야 하는 환경이라면 울음소리가 큰 대형 앵무새보다는 소형종이 이웃과의 갈등을 줄일 수 있어요. 물론 아파트에서도 대형앵무새를 키우시는 집사님들도 있습니다.
반려동물 경험이 처음이라면 손타기 난이도가 낮고 성격이 비교적 온순한 종부터 시작하시는 편이 실패를 줄이는 첫걸음이 됩니다.

 

2. 성격과 교감 스타일을 맞춰보세요

앵무새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같은 종이라도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앵무새들도 타고난 성향이 각자 있어요.
그래서 “이 종은 무조건 얌전하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각 개체가 가진 기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퀘이커 앵무나 코뉴어처럼 호기심 많고 활발한 종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집사와 대화를 나누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 합니다.
사람 말을 흉내 내고 상황에 맞게 소리를 내는 재미가 있지만 그만큼 관심을 꾸준히 주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반대로 왕관앵무나 피셔러브버드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종은 큰 소리 없이도 곁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교감이 활발한 대화인지, 조용히 곁을 지켜 주는 동반자인지 먼저 마음속으로 그려보시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3. 크기·수명·관리 난이도를 꼭 따져보세요

앵무새의 몸집과 수명 역시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사랑앵무, 왕관앵무 같은 소형종은 좁은 공간에서도 잘 지내고 관리 난이도도 낮은 편이지만 평균 10년 이상 함께해야 합니다.
퀘이커나 코뉴어 같은 중형종은 조금 더 넓은 활동 공간과 장난감이 필요하며 20년 이상을 함께할 수 있지요.
회색앵무나 아마존 같은 대형종은 무려 30년 이상을 가족으로 맞아야 하기에 가족 모두의 장기적인 책임이 필요합니다.
먹이와 장난감, 정기 검진 비용도 크기에 비례해 늘어나므로 경제적 여유와 오랜 시간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4. 맞춤 선택이 오래가는 행복을 만듭니다

앵무새를 들이는 일은 단순히 예쁜 깃털을 가까이 두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맞이하는 일입니다.
내 생활 환경과 성향, 그리고 장기적인 책임까지 충분히 고려해 종을 고르실 때 비로소 사람과 새가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하신 집사님은 매일 아침 새가 건네는 인사와 다정한 눈빛에서 큰 위로를 얻으실 거예요.
앵무새 역시 안정된 보살핌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습니다.
외모나 말 잘하는 정도에만 끌려 선택하기보다는, 내 일상과 가치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새를 찾는 것이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의 시작입니다.